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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을 위한 전략적 협상 "협상은 팩트 게임이 아니라, 인식과 설계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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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협상 설계_ 새로운 시선


1. 협상, 이제는 ‘팩트 전달자’에서 ‘설계자’의 시대로


많은 임원들은 협상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경험을 한다. 이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아니다. 협상은 더 이상 ‘팩트를 전달하는 게임’이 아니라, ‘상대의 인식과 선택 흐름을 설계하는 게임’이 되었기 때문이다. 본 글은 임원이 협상의 판을 설계할 수 있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협상은 팩트 게임이 아니라, 인식과 설계의 게임이다.”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강조되는 바는,“임원의 협상력은 곧 회사의 실적이다.”


2. 협상의 네 가지 층위: 단순 전달에서 심리적 설계까지


성공적인 협상은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와 결정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협상에는 다음 네 가지 층위가 존재한다.


1. Fact – 객관적 진실


협상의 출발점은 언제나 팩트이다. 수치, 근거, 데이터는 반드시 준비되어야 하는 필수 요건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아무리 정확한 팩트를 말해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협상의 결과는 달라진다."


2. Perception – 인식


상대는 팩트보다 느낌에 반응한다."협상은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안심시키는 과정이다."기술력이 아무리 완벽해도, 상대가 “이 회사는 일방적”이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그 협상은 실패로 돌아간다.


3. Perspective – 관점


각 조직은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 성능이나 원가절감보다 ‘내부 설득 용이성’, ‘리스크 최소화’가 중요한 고객도 있다."상대의 관점을 모르면, 우리의 논리는 헛돌게 된다."


4. Inception – 인셉션 (생각 유도)


진정한 전략적 협상가는, 상대가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설득이 아니라 유도이며, 주장이 아니라 생각의 구조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3. 협상의 70%는 테이블에 앉기 전 결정된다: 전략적 Set-up


협상은 회의장에서가 아니라,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70%가 결정된다.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사전 준비는 ‘자료 준비’가 아니라 ‘심리 설계’다.


Set-up에 포함되어야 할 네 가지 전략적 요소:

  • Fact: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 정리

  • Perception: 상대가 우리를 어떻게 느낄지 시뮬레이션

  • Perspective: 상대의 KPI, 내부 승인 기준, 의사결정 논리 파악

  • Inception: 상대가 스스로 결론 내리도록 설계된 대화 흐름


실무용 Set-up 체크리스트:

  • 상대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 상대의 심리적 방어선은 무엇인가?

  • 우리는 어떤 순서로 정보를 제시해야 하는가?

  • 질문과 유도의 흐름이 대화에 포함되어 있는가?

  • 상대가 자발적으로 “우리에겐 이 선택이 필요해”라고 느낄 수 있는 장치를 준비했는가?


4. 임원의 자세: 설득자가 아니라 설계자


임원은 단순히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라, 회사를 대표하는 철학과 전략의 구현자다.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논리 전달이 아닌 ‘설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임원이 갖춰야 할 6가지 협상 대응 자세:

  1. 분석가의 눈: 데이터가 아닌 구조와 흐름을 본다.

  2. 공감자의 귀: 말하지 않은 감정을 듣는다.

  3. 설계자의 손: 대화의 흐름을 전략적으로 구성한다.

  4. 전략가의 시야: 당장의 이익보다 관계와 평판을 본다.

  5. 프레임 전환자의 언어: 논리를 넘는 ‘의미의 변화’를 유도한다.

  6. 책임자의 배짱: 협상이 결렬될 경우의 대안(BATNA)을 명확히 하고, 필요 시 단호히 ‘No’라고 말할 수 있다.


핵심 한 줄 정리:“나는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5. CEO의 메시지: 협상은 리더십의 최전선이다


CEO는 협상이 단지 계약 체결의 과정이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신뢰, 브랜드를 좌우하는 리더십의 최전선임을 강조해야 한다.


  • 기술은 같아도,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

  • 협상의 깊이만큼, 회사의 수익이 바뀐다.

  • 팩트에 머무를 것인가, 생각을 설계할 것인가.


이제는 “우리는 논리적으로 설명했는데 왜 안 받아들이지?”라는 시대를 넘어, “상대가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전략가”가 되어야 할 때다. 그 변화가 곧 회사의 변화로 이어진다.


6. 추천 도서 목록: 전략적 협상을 위한 심화 학습

도서 제목

주요 개념

Getting to Yes

BATNA, 이해관계 설계, Perception 중심 협상

Difficult Conversations

감정 조율, 인식 구조, 프레이밍

The Art of Negotiation

상황 대응형 설계, 유도형 전략

Thinking, Fast and Slow

인지 편향, 심리적 선택 구조 분석

You Can Negotiate Anything

감정 중심 설계, 영향력 기반 협상

Never Split the Difference

전술적 공감, 감정 기반 유도 언어


마무리


전략적 협상가는 더 이상 팩트를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상대의 인식 구조를 설계하고, 관점을 바꾸며,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임원 한 사람의 협상 역량이 조직의 수익 구조를 바꾼다.그 변화가, 조직의 경쟁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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